비타민 같은 인테리어 소품들, 집 안 곳곳 설치하기

꽃, 풀 등 식물 채집해 놓은 듯…

봄과 여름 사이, 커튼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살이 제법 따갑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지만 집안 전체 인테리어를 여름 분위기로 바꾸긴 장마가 걱정된다.

그렇다고 기분전환을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것도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조화, 식탁보, 쿠션 등 소품 하나만으로도 확 달라지는 분위기를 연출해 보면 어떨까.

6월, 지루한 장마가 오기 전에 상큼한 거실과 부엌을 만들어보자.

새집증후군, 웰빙의 영향으로 생동감 있는 자연 속 분위기를 연출한 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 꽃과 풀 등 식물을 채집한 듯한 문양을 장미나염과 같은 방식으로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소품을 응용하는 '보태니컬(Botanical) 인테리어'가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테리어 소품 전문 몰 '슈가홈'(www.sugarhome.com)의 수국, 나팔꽃, 달리아 등 꽃무늬 패턴의 침대커버와 커튼은 이미 한두 달 전부터 품절됐을 정도다. 특히 '보태니컬 인테리어' 소품은 눅눅한 장마철에도 상큼하게 거실과 부엌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안성맞춤이다.

커튼

-설치 간편한 오완식, 봉 커튼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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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 프린트가 아닌 한 폭씩 직접 그린 수화침구(좌)와 꽃 모티브로 볼륨감을 살린 오완식 커튼(우). <사진·LG홈쇼핑>

커튼은 큰 꽃무늬보다는 잔잔한 꽃이나 식물 패턴이 집안 전체의 통일감을 해치지 않는다. 설치가 용이한 '오완식 커튼'과 '봉 커튼'은 화이트, 아이보리, 블루계열의 순수함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기다. 거실이나 안방, 집안 어느 곳에나 사용할 수 있는 '오완식 커튼'은 상단이 봉집형으로 넓이 조절이 가능하고, 반투명 소재는 햇빛이 스며들어 올 때 은은한 자연 실내 조명이 된다. 부엌 창이나 아이 방 작은 창문엔 심플한 레이스로 만든 '봉 커튼'이 깔끔하다. 단, 이런 커튼을 세탁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 세탁을 해야 본래의 문양이나 스타일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쿠션

-꽃향기 '솔솔' 나는 왕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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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나른한 오후 거실에 앉아 TV를 시청할 때 커다란 왕쿠션은 등받이로도 좋고, 베고 누워도 폭신폭신하다. 이번 해엔 커다란 장미꽃 문양, 핑크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디자인의 면 소재 왕쿠션이 인기다. 소파를 사용하기 부담스런 공간은 왕쿠션 1개와 미니쿠션을 2개 정도 놓아주면 심플하게 정돈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쿠션을 여러 개 놓을 때는 왕쿠션이 화려한 꽃 문양이라면 미니쿠션은 화이트나 단색의 깔끔한 것을 놓아야 한다. 통일감을 준다고 똑같은 소재와 디자인의 쿠션을 함께 두면,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조화

-진짜보다 싱그러운 수국, 허브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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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지 않는 꽃이지만 풍성하고 선명한 색의 꽃들이 생화처럼 생생하다. 창가나 문 앞에 달기 간단하고 들꽃처럼 자연스럽게 만든 조화, 허브 모형도 있다. 식탁 위엔 여러 송이를 함께 화병에 꽂아놓고 베란다가 보이는 창문 앞엔 화단처럼 장식할 수도 있다.                                            ▲<사진·머쉬룸>

금방이라도 울릴 것 같은 미니 현관용 종, 아기용 공단 신발에 조화로 장식된 포푸리, 화관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화 벽걸이, 액자 등 다양한 응용품이 나온다.

식탁보

-포도, 오렌지 등 식욕 자극하는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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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과 진초록이 어우러져 싱그러운 허브잎 조화(좌)와 프릴이 달린 옥스퍼드 원단 과일문양 식탁보(우).

<사진·머쉬룸(www. mushroomdeco.co.kr)>

입맛 없는 아침, 싱그런 포도·오렌지 식탁보 앞이라면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고 집을 나서는 게 어려울까. 산뜻한 문양의 식탁보 위에 세탁이 용이한 트윈 커버를 한 세트처럼 연출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식탁보 대신 사용하기 편리한 러너는 앤티크 식탁에 매치하면 더 잘 어울린다. 비즈와 리본, 레이스로 장식된 코사지가 달린 러너, 고급스런 캔버스 원단에 싱그러운 과일문양이 풍성하게 느껴지는 식탁용 러너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조유미 객원기자

cym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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