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오후 이천시 관고동 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 받고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오후 이천시 관고동 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 받고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천 화재 현장에서 끝까지 환자들 곁을 지키다 숨진 고 현은경 간호사를 추모했다.

김 지사는 6일 본인의 SNS 계정에 ‘고 현은경 간호사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이천 화재로 다섯 분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그중에 한 분 고 현은경 간호사님은 자력으로 대피가 불가능한 투석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다가 희생당하셨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신장 투석은 가장 고통스러운 치료 중 하나다. 투석 환자들은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네 시간 동안 그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며 “그런 투석 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간호사들 사이에서 ‘막노동’이라 불릴 만큼 고된 업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께서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투석 전문 병원에서 일하셨다.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을 위한 고인의 희생에서 단순한 직업적 사명감으로 설명하기 힘든 숭고함을 본다”며 “고인께서는 사랑하는 딸에게도 간호학과 진학을 권할 만큼 간호사라는 직업을 사랑하셨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화재 사고 희생자와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날 5일 오전 10시 17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졌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건물 꼭대기 층인 4층 투석 전문 병원인 열린의원으로 3명은 투석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이다. 다른 1명은 신원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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