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 전년 동월대비 94만명 증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여성 청년층 취업 확대
고령층은 생산·현장직‧농림‧어업직 취업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수원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100만 명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과 민간 서비스업이 고용을 확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에서는 여성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시기와 견줘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여성 청년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BOK이슈노트:최근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94만 1000명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고용이 많이 늘어난 까닭은 구직자와 기업의 구인이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그 근거로 보고서는 올해 들어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의 비중을 뜻하는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이 높아진 점을 들었다. 경활률은 노동공급을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되는데, 올해 들어 청년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해 올해 6월 기준 청년층 경활률은 1.9%P, 고령층은 1.5%P 올랐다. 같은 기간 중심층인 30~59세 경활률은 0.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청년층에서는 여성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22년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분 67.5%가 여성 취업자 수 증가에 기인했다. 특히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 비대면 서비스업 상용직 사무직, 보건복지업 전문가(간호사 등), 음식‧숙박업 임시직에서 주로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우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에 종사하는 생산·현장직(제조업 생산직, 건설업 현장직, 청소·경비 등), 농림‧어업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규모 사업체 생산·현장직의 경우 노동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 한 것은 여타 연령대의 중소기업 생산·현장직 기피현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동 공급과 수요의 동반 확대,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수 증가, 대면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으로 취업지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은 중장기적으로 취업지수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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