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기름·외식값 큰 폭 상승...생활물가 7.9% ↑

5월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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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3% 오르며 2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6.3% 상승했다.

6월부터 두달 연속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뛰었던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같은기간 4.5% 올라 2009년 3월(4.5%)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같은기간 3.9%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9% 올라, 지난 1998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채소·과실 등 계절·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같은기간 13.0% 상승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같은기간 5.5%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15.3%), 음식·숙박(8.3%), 식료품·비주류음료(8.0%), 기타 상품·서비스(6.8%), 주택·수도·전기·연료(6.2%), 가정용품·가사서비스(5.1%)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품목성질별로는 전기·가스·수도가 15.7% 올라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공업제품(8.9%)과 농축수산물(7.1%)의 상승폭이 컸다. 집세는 1.9%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0.8%, 6.0%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상승폭은 지난 1998년 4월(6.6%) 이후 최대다. 

외식 물가가 8.4% 올랐고 외식외 물가가 4.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오이(73.0%), 배추(72.7%), 상추(63.1%)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등유가 80.0% 뛰었고 경유(47.0%), 휘발유(25.5%), 자동차용LPG(21.4%) 등이 크게 상승했다.

서비스 품목은 보험서비스료(14.8%), 치킨(11.4%), 생선회(10.7%) 등이 올랐다. 전세와 월세는 1년 새 각각 2.7%, 0.9% 상승했고 전기료와 도시가스는 각각 18.2%, 18.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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