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공군 제20전투비행사단 강 하사 사망 사건 초동 브리핑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공군 제20전투비행사단 강 하사 사망 사건 초동 브리핑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여군 부사관들의 잇따른 죽음에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고 이예람 중사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비행단에서 또 다시 한 명의 군인이 사망했다”며 “강모 하사의 유서로 추정되는 다이어리에는 군내 괴롭힘의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성추행과 은폐 시도로 젊은 군인을 죽음으로 내몬 것도 부족해 군내 괴롭힘으로 또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군은 얼마나 많은 젊은 장병들을 잃고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더 이상 병영 내 폭력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병영 문화를 바꾸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장병들의 인권이 제대로 존중받고 배려받을 수 있도록 병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병영 내에 폭력이 자리 잡을 수 없도록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이예람 중사, 고 강 하사와 같은 비극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부사관 강 모 하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조사에 참관한 군 인권센터에서 27일 강 하사가 부대에서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글을 남겼다며 유서로 추정되는 다이어리를 공개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