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이 다연발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군이 다연발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장악한 남부 도시 헤르손 고립작전을 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군의 남부 헤르손 보급로 차단을 위해 안토니우스 다리를 파괴했다.

BBC는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헤르손의 안토니우스키 다리가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다연장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로 안토니우스키 다리를 집중 포격했다.

안토니우스키 다리는 크름반도와 남부 헤르손주를 연결하는 다리로 크름반도에서 헤르손 사이에 흐르는 드니프로 강에 있다.

우크라이나 군이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 군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거쳐야 한다. 러시아 군 입장에서는 크름반도에서 헤르손으로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교통 요충지다. 

CNN에 따르면 나탈리아 휴메니우크 우크라니아 남부작전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TV 인터뷰에서 "안토니우스키 다리에 타격이 있었고, 정확했다"며 "우리는 적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물류와 운송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점령자들이 우리 땅에서 어떠한 물류 기회도 갖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든지 우리는 그들을 방해할 것"이라며 "우리는 군사적·외교적 수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리의 영토를 해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요일 오후 비디오 연설에서 이 지역을 되찾은 후 안토니브스키 다리와 다른 횡단보도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 군은 주요 전선인 동부 도네츠크와 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공세를 펴고 있다.

러시아 군은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와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를 포격하고 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군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의 2층짜리 호텔을 타격했다"며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 군이 S-300 미사일 2발로 추위브 지역의 하르키우 산업지구를 공습했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안타깝게 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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