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간담회서 프로젝트 내용 변경 요청
사업 주관처, 요청사항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사업 사실상 중단됐다는 보도 나왔지만 아직 미정
기조 바뀔지는 미지수

버터나이프 크루 4기 모집 포스터 (사진=버터나이프 크루 공식 홈페이지)
버터나이프 크루 4기 모집 포스터 (사진=버터나이프 크루 공식 홈페이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한 마디'에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여성가족부의 ‘버터나이프 크루’(청년 성평등 추진단)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다는 보도에 대해 여가부는 “최종적으로 결정난 것이 아니며,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는 25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간담회에서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을 주관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 기존의 프로젝트가 여성 의제에 많이 치중이 되어 있으니, 여성과 남성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나 남성이 보다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경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 중단 보도가 있었는데 현재 중단이 최종적으로 결정이 난 것은 아니고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을 주관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 관계자는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이다 보니, 여성·성평등·젠더가 빠지면 사업 전체의 방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가부의 요청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성평등·젠더 관련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해달라는 문의를 넣은 상태지만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버터나이프 크루’는 2019년 출범한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으로, 여가부는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주제연구·캠페인·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해왔다. 지난 5일 여가부는 “해당 사업의 젠더 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 등의 문제가 제기된바 이와 관련하여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검토에는 4일 권 원내대표가 자신의 SNS를 통해 ‘버터나이프 크루’를 비판한 게 주요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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