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첫 감염... 8주 만에 50%에 근접

11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2주(10∼16일) 국내감염 BA.5 검출률은 47.2%로 전주(23.7%)보다 23.5%포인트 늘었다.

지금의 증가 추세면 BA.5가 곧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유입 중 BA.5 검출률은 7월 1주 70.0%에서 7월 2주 62.9%로 내려갔지만,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합한 BA.5 검출률은 52.0%로 나타났다.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이 강한 BA.5는 지난 5월 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된 이후 8주 만에 50%에 가까운 검출률을 기록하며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BA.5 등 신규 변이로 당초 예상보다 빠른 재유행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BA.5는 BA.2보다 전파력이 35%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는 지난해 4월 29일 국내 첫 감염이 확인된 후 14주 만인 그해 7월 4주 차에 우세종(50.3%)이 됐고, 오미크론(BA.1)은 지난해 12월 1일 첫 감염이 확인된 이후 8주 만인 1월 3주(50.3%)에 우세화했다.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던 1월 말 국내 유입돼 지난 3월 4주(56.3%)에 우세종 자리를 차지했다.

7월 2주 BA.2의 검출률은 전주 24.1%에서 10.0%로, BA.2.3은 40.3%에서 23.8%로 떨어져 BA.5에 밀려났다.

다른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4와 BA.2.12.1의 국내 검출률은 각각 2.9%, 3.8%다.

7월 2주 동안 국내에서 추가 검출된 BA.5는 427건이다. 이 가운데 국내감염은 274건, 해외유입은 153건으로, 지역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BA.2.12.1은 77건(국내 59건, 해외유입 18건), BA.4는 46건(국내 17건, 해외유입 29건)이 추가 검출됐다.

BA.5보다 전파력이 세고 면역회피 능력도 더 큰 커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BA.2.75 감염사례는 국내 처음으로 1건(국내 1건) 확인됐다.

신규 변이 누적 검출 건수는 BA.5가 1082건으로 가장 많고, BA.2.12.1 509건, BA.4 149건, BA.2.75 1건 순이다.

방대본은 "확진자의 거주지, 활동력, 직장 관련 선행 감염 의심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생활지역, 거주지역의 최근 확진자를 대상으로 변이분석을 진행해 추정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 검사 기관이 감소해 변이 분석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자체와 논의해 임시선별검사소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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