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이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것을 두고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높은 자리도 아니고 9급으로 들어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 대행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걔가 방학 때도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며 “역량이 충분한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간 걸 가지고 무슨”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대통령실에 추천한 뒤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보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길래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보다 10만원 정도 더 받는데 내가 미안했다.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라고 덧붙였다.

이후 권 대행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씨의 채용 경위에 대해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행은 1급 청와대 비서관에 발탁됐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겨냥해 “오히려 민주당에 되묻고 싶다.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느냐. 제대로 된 국정이었느냐”고 따졌다.

어어 그는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이 대선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 시간이 절대 적지 않다”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전날 오마이뉴스는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적 업무를 하는 대통령실 근무자를 사적 인연들로 채웠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