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1.0%p 인상...베이비스텝부터 울트라스텝까지

티프 맥플램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뱅크 오브 캐나다 트위터
티프 맥플램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뱅크 오브 캐나다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름값이 금등하는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자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른바 베이비스텝부터 울트라스텝까지 단행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이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0%p 인상하는 울트라스텝(Ultra Step)을 단행했다. 1998년 이후 24년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인상이다. 주요국 가운데 1.0%p 금리인상에 나선 곳은 아직 없다.

이날 금리인상으로 캐나다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2.5%로 올랐다. 치솟는 물가상승률를 잡기 위해 초강수를 선택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을 단행했다.

한은은 "물가와 경기 상황을 종합해볼 때, 경기 하방위험이 큰 것이 사실이나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지금은 물가 상승세가 가속되지 않도록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Giant Step)’ 단행했다. 

연준은 3월 0.25%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Baby Step)를 밟은데 이어 5월 빅스텝(0.50%p 인상) 단행했으며 6월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울트라스텝까지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역대급'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올들어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 횟수만 80회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하는 세계 주요 38개국·지역 정책 금리 동향을 집계하며 이번 금리 인상 국면의 특징은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자주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배가 많은 수준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된 2011년(56회)과 리먼쇼크 전 경기 호황기였던 2006년(65회)을 웃도는 수치다. 

세계적으로 보면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회복 중인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엔저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등을 제외하고 세계 각국이 동시에 금리를 올리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20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으며, 5월에도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6월에는 기준금리를 무려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5차례 연속 인상한 것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9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7월 11년 만에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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