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57건→올해 45건…3분의 1 수준 급감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곳 분양권 거래 0건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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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서울의 분양권 거래도 크게 줄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은 총 45건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2017년 상반기 5763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2018년 1493건, 2019년 945건, 2020년 480건, 2021년 157건 등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작년 상반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월별로는 1월 8건, 2월 7건, 3월 9건, 4월 10건, 5월 5건, 6월 6건 등으로 4월을 제외하고 10건에 미치지 못했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3월과 4월 들어 분양권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는 듯 하다 5월 들어서는 다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마포구(8건), 은평구(8건), 강남구(7건), 성북구(4건), 용산구(4건) 등에서 거래가 드물게 이뤄졌을 뿐 서울 전체의 절반이 넘는 13개 자치구는 한 건의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

분양권 거래가 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분양권 전매 규제와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고 세금을 중과한 것도 분양권 거래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11월 서울 강남4구와 경기도 과천 지역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등기 전까지 금지하고, 2017년 6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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