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송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다. 사법·외무·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으로 상법·회사법 분야 권위자로 알려졌다. 

후보자 지명 직후 과거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송 후보자는 2014년 8월 서울대 로스쿨 교수 및 학생 100여 명과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고 학생들의 외모를 품평했다. 한 여학생에게는 “오, 이효리다.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도 했으면,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자리에 있던 한 남학생을 가리켜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으냐"며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송 후보자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그(성희롱성 발언) 문제는 공정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며 “만약 이 일이 커져서 ‘이건 아니다’고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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