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9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SNS계정에 “2년 전 오늘, 우리 사회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성범죄로 피소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다”며 “사건 이후 고인의 일부 지지자와 강성 팬덤은 피해자의 신상을 유포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2차 가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우리 당은, 오히려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며 피해자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며 “피해자께서는 지금도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력형 성폭력은 한 개인의 삶과 존엄을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우리 당은 권력자와 피해자가 맞설 경우, 피해자의 편에 서야 합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완주 의원, 최강욱 의원사건을 처리하면서 철저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저와 뜻을 같이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며 “이 문제를 덮으려는 우리 당의 모습에 너무 지치고 괴로워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유는, 그것이 피해자를 지키고 연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박원순 전 서울시장 2주기를 맞아, 우리 민주당이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피해자의 편에 서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박원순 전 서울시장 2주기를 맞아, 우리 민주당이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피해자의 편에 서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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