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종교단체와 연관있어 범행" 진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산탄통으로 쏜 야마가미 데쓰야를 경호원들이 제압하고 있다. ⓒNHK 화면 갈무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산탄통으로 쏜 야마가미 데쓰야를 경호원들이 제압하고 있다. ⓒNHK 화면 갈무리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모친이 종교 단체에 빠져 고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 생활이 파탄 났다"고 주장했다.

9일 NHK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수사관들에게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이유가 정치 신조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서 아베 전 총리가 자신과 원한이 있는 단체와 연관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야마가미는 "모친이 종교 단체에 빠져 고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 생활이 파탄 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자민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전 11시30분쯤 일본 서부 나라현 나라시의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연설하던 도중 총격을 받아 쓰러졌다. 그는 이후 나라현립의대병원에서 오후 5시3분쯤 숨졌다.

병원 측은 사인에 대해 좌우 쇄골하동맥 손상에 의한 실혈사였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아베 전 총리가 병원에 이송됐을 때부터 활력 징후가 없던 상태였다고 전했다.

일본 나라현 경찰 측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가 해상자위대원으로 2002년 8월부터 3년간 복무한 이력이 있는 인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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