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여야 3당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애도하면, 한목소리로 정치 테러를 규탄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비탄에 잠겨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를 테러로 물들이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 테러는 그 어떠한 이유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다"며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은 트레이드 마크였고,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충격에 빠져있을 일본 국민과 유가족에도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정치 테러는 우리 국민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은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고, 모든 형태의 정치 테러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다시 한번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이동영 대변인은 "공동체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력과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자유민주당 참의원 선거 유세를 도중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총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후 5시께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제90대 및 96~98대 총리를 지낸 일본 엘리트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꼽힌다. 재임 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매춘부라고 망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