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수묵화 대가, 목정 방의걸 화백
디지털 디자인 전문기업 디스트릭트 협업

목정 방의걸 화백의 ‘시간을 담은 빛’ 전시가 아르떼뮤지엄 제주에서 개막했다. ⓒ아르떼뮤지엄 제주 제공
목정 방의걸 화백의 ‘시간을 담은 빛’ 전시가 아르떼뮤지엄 제주에서 개막했다. ⓒ아르떼뮤지엄 제주 제공

수묵화와 실감형 미디어아트가 만났다. 한국 현대수묵화 대가, 목정 방의걸(84) 화백의 ‘시간을 담은 빛’ 전시가 아르떼뮤지엄 제주에서 개막했다.

방 화백과 디지털 디자인 전문기업 디스트릭트(d‘strict)가 협업해 6월 22일 막을 올린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가로 약 50m, 세로 7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장대하고 서정적인 그림과 다채로운 빛을 감상할 수 있다.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더니 어느 순간 고요한 산과 강 풍경으로 변하기도 한다. 가로 크기 2m가 넘는 대작 ‘여름날에..’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목정 방의걸 화백의 ‘시간을 담은 빛’ 전시가 아르떼뮤지엄 제주에서 개막했다. ⓒ아르떼뮤지엄 제주 제공
목정 방의걸 화백의 ‘시간을 담은 빛’ 전시가 아르떼뮤지엄 제주에서 개막했다. ⓒ아르떼뮤지엄 제주 제공

방 화백은 70년 가까이 먹을 탐구한 수묵화가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예술학과 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동양화 부문)을 역임했다. 그의 수묵화 작품들은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옥션과 메종 바카라 서울 전시 등에도 초대받았다. 이번 전시 이후 미국, 유럽 등지를 순회하는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이 전시를 구현한 디스트릭트는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실감 나게 연출된 파도 영상 ‘WAVE’로 유명한 기업이다. 미국·유럽 등 30여 곳에 아르테뮤지엄 해외 진출을 예고했고, NFT와 메타버스 사업도 추진 중이다. 디스트릭트가 화가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 측은 ”관람객들이 공간 너머 무한의 자연을 상상하며 수묵의 아름다움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하게 할 것이며 이는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예술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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