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시민 서명과 이용수 인권운동가 자필편지 전달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소녀상 존치를 염원하는 국내외 시민들의 마음을 모은 성명을 직접 미테구청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 이용수 인권운동가의 자필 편지도 함께 전달한다.  

이번 성명에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개인 3만1317명과 단체 559개이 참여했다. 성명은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과 강경란 연대운동국장이 직접 미테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성명을 통해 “한국 시민들은 일본 정부와 국내외 극우 역사부정론자들이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압박하는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경험뿐 아니라 지금도 만연한 전시 성폭력의 현실을 전 세계 시민들이 기억하고, 다시는 이 땅에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하고 행동하기 위해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인권을 향한 전 세계 시민들의 발걸음에 독일 미테구청도 함께 하리라 믿는다”며 미테구청에 평화의 소녀상을 적극 지켜줄 것과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 결정 통해 역사 부정 세력들에게 독일 시민들의 흔들림 없는 마음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미테구청에 보낼 자필 편지를 들고 있다. ⓒ정의기억연대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미테구청에 보낼 자필 편지를 들고 있다. ⓒ정의기억연대

이용수 인권운동가는 편지를 통해 “홀로코스트와 마찬가지로 일본군‘위안부’ 역사를 우리는 잊어서도 부정해서도 안 된다”며 “후대의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당한 피해자들을 위해서 이런 가슴 아픈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에게 우리는 끊임없이 맞설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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