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4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대선 이후 지선을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처럼 말했다. 당내 성비위 문제에 대한 발언을 막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때 저랑 이런 디지털 성범죄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을 하셨는데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권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이 의원이)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심지어 최강욱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그런 발언들을 막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가 온정주의라고 비판하며 “이런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미래도 없겠다라는 생각으로 이를 끊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에 대해 “이재명 의원에게 지금 얽힌 문제들이 많이 있다”며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에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시도를 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 당은 이거를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권 도전을 시사하고 있는 97그룹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97세대가) 586세대보다, 5060세대보다 나이가 한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는 무엇이 다른가” “지금 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당의 개혁과 쇄신을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얘기를 했지만 계속 침묵하셨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당규 개정과 같은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김남국 의원께서는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셨나 봤더니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공천을 받으셨다”면서 “당규대로 하면 공직 후보자 출마 자격이 없는 건데 당무위가 정한 특별 당규에 따라서 공천 자격을 준 것이다. 본인이 하면 규정에 따른 것이고 제가 하면 특혜를 달라고 하는 것이냐. 이런 게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 전 위원장 출마의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당무위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은 박 전 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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