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를 마감하며 이임기자회견을 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민선 7기를 마치며 이임 기자회견을 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대구시민의 시장으로 일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저는 이제 며칠이 지나면 대구시장으로서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고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동안 과분하게 사랑해 주시고 더욱 성숙하게 키워주신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오는 30일 퇴임식에 앞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21일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8년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권 시장은 “2014년 7월 1일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쉽지만은 않았고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한결같은 열망으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온 위대한 시민 여러분들로 힘들지만 꿋꿋이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대구시민 한분 한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민선 6· 7기 동안 늘 한결 같이 힘이 되어주고 시민들에게 진실을 전해준 언론인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든 내색 없이 8년간 전심전력을 다해준 1만여 대구시 공무원 모두의 노고에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숙의민주주의를 보여준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 선정 등을 언급하며 “변화와 혁신에는 늘 고통이 뒤따르지만 미래신산업으로 향한 새로운 산업혁신에 꿋꿋이 매진해 준 지역경제인여러분과 도시구조를 재편하는 공간혁신의 대역사에 힘을 실어 준 시민 한분 한분의 노력 덕분에 힘든 길이었지만 외롭지 않게 걸어올 수 있었다"며 "아직 미완의 사업과 난제도 남아 있지만 민선 6, 7기를 거치며 쌓아온 대구의 혁신역량은 도약과 번영의 미래를 약속할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그동안 과분하게 사랑해 주고 더욱 성숙하게 키워준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권영진 시장. ⓒ대구시

권 시장은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일일 확진자 0명이 될 때까지 53일은 우리 모두에게 각고의 시간이었다. 제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에 두려워하지 않고 싸워나갈 때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 동참과 응원은 가장 큰 힘이 되었고, 대구 혁신의 역량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더욱 강건하게 성장했다. 눈물겨운 사투 속에서도 스스로 격리하고 서로를 도우며 세계 최초의 방역대책들을 만들어 글로벌 감염병 대응의 모범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 저는 대구와 대한민국을 위한 든든한 밀알이 되어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퇴임 후 모친의 건강을 챙기며 당분간 쉬고 오는 9월부터 대구 청년들의 멘토 역할과 대학 강연,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6월 30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기념식수와 퇴임식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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