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연합 약진...제 1야당 부상

[르투케=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북부 르투케에서 투표를 하고 투표소를 떠나고 있다.
[르투케=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북부 르투케에서 투표를 하고 투표소를 떠나고 있다.

프랑스에서 19일(현지시각) 실시된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총선 결선투표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연합이 과반수에 미달하는 의석을 얻었다.

이번 결선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여당연합은 의석을 대거 잃으면서 과반수에 못미쳐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반면 좌파연합은 약진해 제1야당으로 부상하면서 상당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날 실시된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여당연합은 절대 과반수 289석에 훨씬 못미치는 200~250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경 좌파 장 뤽 멜랑숑 의원이 이끄는 사회당과 녹색당의 좌파연합 뉘프는 150석에서 2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리 르펜의 극우 전국집결(RN) 경우 종전 8석에서 80여석으로 10배 이상 의석을 확데할 것으로 보인다.

BFM TV는 마크롱 정부의 각료 가운데 15명이 결선투표에서 낙선해 정부를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RN의 조르당 바르델라 임시당수는 자당이 '쓰나미'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오늘밤 메시지는 프랑스 국민이 마크롱을 소수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은 "마크롱의 모험이 종착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으며 멜랑숑 의원도 "마크롱주의의 선거 실패"라고 지적했다.

여당연합은 제1당으로서 마크롱 정부의 집권을 뒷받침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는 야당과 협상과 거래를 통해서만 그 목적을 실현할 있다.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전 당선 직후 창당한 공화국전진(LREM)의 고전이 예상되자 중도주의 기치 아래 여러 당과 여권연합을 모색했다.

멜랑숑 의원 주도로 극좌 포퓰리스트당, 사회당, 녹색당 및 공산당이 25년 만에 좌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자 그 대응에 나섰다.

마크롱의 공화국전진당은 5년 전에 단독으로 과반선을 61석 넘어선 350석을 차지했다.

제1당이 총리직을 차지하는 만큼 좌파 출신인 멜랑숑 '굴복하지 않은 프랑스' 당 대표가 마크롱 대통령과 권력을 분점하는 총리가 될 수도 있다는 좌파의 기대가 있었지만 여당연합에 의석 수가 뒤지면서 그 가능성은 사라졌다.

총선 결선에는 득표율 상위 1위와 2위 그리고 2위 안에 들지 못했더라도 선거구의 등록유권자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들이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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