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 반영해 조정단가 인상안 마련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모습. ⓒ뉴시스

한국전력이 7월 전기요금을 1KWh에 최대 3원 올리는 내용의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16일 산업부 등에 전기요금 중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전기료는 기본요금과 연료비 조정단가, 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한전은 매 분기 시작 전달 연료비 조정단가와 관련해 정부에 공문을 보낸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 폭이 직전 분기 대비 킬로와트시(㎾h)당 최대 ±3원이다. 이번에 한전은 최대치인 3원 인상안을 제출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세계 공급망 교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석탄·석유·액화천연가스(LPG) 등 발전 연료비가 급등해 전력구매 비용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올해 4월 ㎾h당 202.11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의 76.35원보다 164.7% 뛰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7조7869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 발생한 적자 5조8601억 원까지 합하면 모두 13조 원대 영업손실을 안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도 156조5352억 원이다.

정부도 전기료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 일부 인상을 결정했다. 올해 기준연료비를 4·10월 두 차례에 걸쳐 ㎾h당 4.9원씩 총 9.8원 올리기로 했고,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7.3원으로 2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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