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리 대북제재안 거부권 행사에 우려 표명

[로마=신화/뉴시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왼쪽 라인 첫번째)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라인 첫번째)이 회담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관계,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로마=신화/뉴시스] 지난 3월 1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왼쪽 라인 첫번째)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라인 첫번째)이 회담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관계,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룩셈부르크에서 전격 회동했다. 양측은 북한을 비롯해 최근 양국 간 긴장을 고조한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각) 설리번 보좌관과 양 국원이 룩셈부르크에서 4시간 반에 걸쳐 회동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번 회동이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함으로써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미·중 관계 주요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및 세계 안보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생산적인 논의"를 나눴다. 행정부 당국자는 "양측은 두 국가 사이의 역학을 각자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 교환을 포함해 미·중 관계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이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중대한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중국의) 거부권, 그리고 잠재적인 핵실험 준비에 관해 우려를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의 오랜 '하나의 중국 정책'과 원칙적 입장, 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 및 경로에 관한 우려를 되풀이했다"라고 전했다.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안정 보장 및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라는 기존 입장도 강조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대만해협은 국제수역이 아니다'라는 중국의 주장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대화의 특정 부분에 관해 세부적으로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계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논의됐다. 행정부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민주적이며 독립적이고 주권적이자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보고자 하는 미국의 결의를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관해서도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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