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 반격
영국 국방부 "마리우폴, 콜레아 유행 우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루한스크 지방의 루비체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루한스크 지방의 루비체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과 돈바스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최근 하루에 "100명~200명"에 이른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말했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미크하일로 포돌리아크 대통령 선임 자문관은 "러시아가 전체지역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포격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돌리아크는 "러시아군은 중포,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 항공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무기를 전선에 투입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이 도시와 리시찬스크를 함락시키면 루한스크주 전체를 장악할수 있기 때문에 모든 화력과 병력을 집중해 공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루한스크주 전투가 이번 전쟁의 명운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날마다 우크라 군인 몇 명을 죽였는지를 발표하고 있는데 10일에는 전날 500명을 전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5월 말까지 러시아군 2만5천명 넘게 전사시켰다고 말하면서도 자군 사상자 수는 말하지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 전투에 최대 15만 명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군은 자원병이 다수 합류한 전쟁 직전에 국토방위대와 국가경호대의 정규군이 19만 명 정도였다.

◆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 반격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이 최초로 점령한 지역 중 한 곳인 남부 헤르손 지역에 있는 진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헤르손 지역의 5개 정착지 주변의 적 기지, 장비 및 인력 집결지 등에 공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는 전날에도 헤르손 지역의 일부 영토를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시비에로도네츠크에서 치열한 시가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 영국 국방부 "마리우폴, 콜레아 유행 우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수 주간의 포격으로 폐허가 됐으며 콜레라 발생의 위험이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도시의 많은 기반 시설이 손상되거나 파괴되고 하수도가 오염됐다.

콜레라는 보통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거나 마시면서 걸리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거되지 않은 시체와 쓰레기는 비위생적인 상태를 더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마리우폴의 바딤 보이첸코 우크라이나 시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콜레라, 이질, 기타 전염병들은 이미 도시에 번지고 있다"며 "더 큰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도시를 폐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임명한 시장은 정기적인 검사가 이루어지며 콜레라 발병 사례가 기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마리우폴의 정보에 대한 접근은 제한적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검사를 실시했으며 어떠한 사례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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