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개방 지역서 1992년 이후 항공유 4차례 유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염려 지나쳐…과장 말아야”

대통령집무실 인근 용산공원이 시범개방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앞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시민들이 개방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용산공원은 오는 19일까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매일 5차례로 나눠 1차례에 500명씩 하루 2500명의 관람객을 받는다. ⓒ뉴시스·여성신문
대통령집무실 인근 용산공원이 시범개방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앞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시민들이 개방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용산공원은 오는 19일까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매일 5차례로 나눠 1차례에 500명씩 하루 2500명의 관람객을 받는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용산공원 토지에서 대규모 유류 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산공원 토지 오염 논란에 대해서 ‘과장된 얘기’라고 일축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환경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10일 시민에게 개방된 A4b구역에선 1992년 이후 4차례 유류 유출 사고가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장군 숙소가 있었던 A4b 구역과 A4f 지역에선 2022년 1월 항공유(JP-8) 1136리터가 유출됐다. 2004년 10월에도 같은 종류의 유류가 2339리터 유출됐다. 2007년 3월에는 소량의 경유가 유출됐다. 1995년 3월에는 경유 유출 사고가 있었지만, 유출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10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 용산공원을 시범 개방한다. 1일 5회로 나눠 2시간 간격으로 500명씩 관람객을 받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원 장관은 이날 용산공원 시범 개방 행사에서 “‘미군과 그 아이들이 뛰어놀던 이 공간 자체가 위험하다, 우리 발밑에 위험 물질이 쌓여 있다’하는 것은 과장된 얘기”라며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있거나 투명하게 검증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고 신중한 자세로 접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 장관은 “정부가 현재 개방한 공원 부지와 이동 동선은 전혀 위해성이 없다”면서 “위해성 관련 부분을 자꾸 혼동시키거나 의도적으로 또는 염려가 지나친 나머지 과장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시민 관람을 2시간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위험해서가 아니라 하루에 다섯 번씩 짜는 것이 최대한의 수용 인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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