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2022 다티스트(DArtist)에 선정된 이교준 전, 박창서 전을 6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구미술관 2층에서 개최한다.
‘다티스트(DArtist)’는 지역미술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그 역량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2021년부터 시작한 대구미술관 프로젝트다.
대구·경북 거주 또는 출향 작가 중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만 40세 이상의 작가를 선정하여(원로 1명, 중견 1명) 개인전, 학술행사, 아카이브 등을 지원한다.
2021년 다티스트에 선정된 중견작가 정은주·차규선과 원로작가 차계남의 개인전은 2021. 2.2∼5.23, 2021.6.8.∼9.26까지 각각 열렸다.
‘2022년 원로부문’에 선정된 이교준(1955)작가는 계명대 미술대 회화과를 1979년 대구현대미술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개념미술, 실험적 설치, 사진 작업을 시도했으며 1990년대 이후 절제된 형태와 구성으로 점, 선, 면과 같은 기본 조형 요소들을 통해 기하학적 표현 세계를 확장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1976년 ‘전개’ 그룹전 이후 1982년 대구 수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지고 전북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 갤러리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7개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교준의 라티오(Ratio)’를 통해 작가의 40년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2, 3전시실과 선큰 가든 등 4개 구획으로 나누어 회화, 사진, 입체 등 140여 점의 작품을 시리즈별로 선보인다.
‘2022년 중견부문’에 선정된 박창서(1974)작가는 계명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파리 제1대학 팡테옹 소르본느에서 조형예술학 석사과정을 거쳐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에식스 스튜디오(Essex Studio), 유턴 아트스페이스(U Turn Art Space), 주프랑스한국문화원 등 국내외 다양한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을 통해 개념미술의 확장성과 주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박 작가는 미술사를 소재로 미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구축하는 후기 개념미술 경향의 작품을 시리즈로 선보여 왔다. 그의 작업에는 이미지에 앞서 자주 텍스트가 등장하는데 이는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예술가의 말을 작품에 소환하여 현시대에 다시금 질문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이다.
‘위치-나-제안’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개념미술의 가능성을 대중과 소통한다. 제목에서 위치는(position) 작가가 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예술적 인식이다. “다양한 문화적, 예술사적, 장소적 맥락들이 마주치는 상황에 나 자신을 위치시키고, 그 인식의 결과물인 예술작품을 관람자에게 제안(proposition)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전시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등 30여 점의 작품을 기억과 풍경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대구미술관은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대화’와 ‘작가와 함께하는 작품해설’을 기간 중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53 803 7900, 입장료: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