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7800여명 참여...경찰, 조합원 30명 연행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인 10일 전체 조합원 2만2000여명 가운데 35%인 7800여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4200여명이 철야 대기를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율)은 70.8%로 나타났다. 부산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으로 운송방해행위가 발생하면서 장치율이 평상시(65.8%)에 비해 상승했다.
전남 목포항에서는 이날 화물차 통행을 방해한 조합원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첫날인 7일에는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도로점거를 시도하던 중 경찰과 충돌한 조합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연대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 7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까지 조합원 30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남부 15명 ▲부산 2명 ▲광주 1명 ▲울산 4명 ▲충남 6명 ▲전남 2명 등이다.
각 업계도 제품 생산 및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 공장에서는 부품 수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가동됐다 중단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은 설비공사가 진행 중인 1공장을 제외한 2~5공장이 이 같은 경우에 해당된다.
한국타이어는 파업 첫날인 지난 7일 이후 출고가 저지되면서 평상시 대비 30%가량만 출하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의 직접 출하가 막혔다.
국토교통부 어명소 제2차관은 총파업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과 면담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에 지금이라도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하고 안전운임제 등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에 대해 실무적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원희룡 장관이 나와 대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