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open)'과 '스페이스(space)' 합친 단어
외래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뜻 알기 어려워
문체부, 대체어로 '열린 쉼터' 제시

ⓒ담디, 플랜비
최근 ‘오픈스페이스’라는 말이 건축계는 물론이고 문화 영역, 생활 전반에서 쓰이고 있다. 찾아보면 오픈스페이스라는 제목이나 부제를 가진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담디, 플랜비

최근 ‘오픈스페이스’라는 말이 건축계는 물론이고 문화 영역, 생활 전반에서 쓰인다. ‘오픈스페이스’라는 제목이나 부제를 가진 책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오픈스페이스’라는 말은 열려있다는 뜻의 ’오픈(Open)'과 공간이라는 의미의 ‘스페이스(space)’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도시 계획에서 사람들에게 놀이 활동을 하게 하거나 마음의 편안함을 줄 목적으로 마련할 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아 혼란을 줄 수 있다.

‘오픈스페이스’ 대신 ‘열린 쉼터’라는 말을 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2년 6월 ‘오픈스페이스’의 대체어로 ‘열린 쉼터’를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인 ‘새말모임’이 대표적이다. 이번 ‘오픈 스페이스’의 대체어 ‘열린 쉼터’도 새말모임에서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국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4.8%가 ‘오픈 스페이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오픈 스페이스’를 ‘열린 쉼터’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3.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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