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마리우폴 시신 교환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탱크부대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탱크부대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침공 104일째인 7일(현지시각) 러시아는 도네츠크에서 자포리자에 이르는 구간에서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영국 국방정보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에서 도네츠크~자포리자에 이르는 229㎞ 구간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대치 중이다. 러시아는 루한스크·도네츠크에서 마리우폴, 크름반도까지 동부 국경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자포리자 지역의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 병력이 자포리자를 점령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루한스크의 경우 자국군이 97%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러시아군이 주거 지역을 점령했으며, 외곽 상업 지구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손과 인접한 미콜라이우에서도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 미콜라이우 군사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미콜라이우에서 두 명이 숨졌으며 행정 건물과 외래 진료 시설, 운동장 등이 포격을 맞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에서는 민간인과 물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육로 통로를 열었다고 밝혔다. 크름반도 육로 확보는 이번 침공의 주요 목적으로 평가돼 왔다.

구체적으로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자국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크름반도 간 통행이 가능하도록 러시아 철도국과 군 당국이 1200㎞에 달하는 철도를 복구하고 도로를 개통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개전 이후 전날인 6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자 4253명, 부상자 5141명 등 총 9394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간 사람은 698만3000명을 넘었다. 이들 중 369만 명 이상이 폴란드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유입은 104만1000여 명 수준이다.

◆ 우크라이나-러시아, 마리우폴 시신 교환

남동부 주요 항구인 마리우폴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전사들의 시신이 키이우에 도착했다고 군인 가족들이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와 병사들의 시신과 교환된 일부로 양측 모두 160구의 시신을 받았다. 러시아는 이에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마리우폴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던 아조우연대의 시신 50구가 넘는다고 말했다.

아조우연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몇 주 동안 포위돼 집중공격을 받았으며 5월에 생존한 연대원들은 포로가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저항하던 군인들에게 스스로 목숨을 구하라고 명령했다.

마리우폴은 수개월에 걸친 포위 공격과 포격으로 폐허가 됐으며 5월에 러시아에 점령당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어린이를 포함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경수비대, 경찰, 영토방위대 등 2500여명의 아조브스탄 수비대원들이 현재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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