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 등 이자 부담 연 3조원 이상 커질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1.50%에서 1.75%로 0.25%p 올렸다.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0.50%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뒤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걸쳐 0.25%p씩 인상했다. 이어 5월에도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0.50%에서 1.75%로 오르게 됐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7~8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이 정책금리를 기존의 콜금리 목표에서 기준금리로 변경한 2008년 3월 이후로 살펴보면 첫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사례다.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다중채무자나 20·30 세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752조7천억원에 이른다.

같은 달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전체 잔액의 77%가 변동금리 대출로 조사됐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같이 0.25%p 오를 경우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연간 3조원 이상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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