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만 믿다간 '쪽박'

B씨는 처음부터 안전하게 창업을 하고자 대형 칼국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B씨는 매출액보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요구하는 인테리어 비용과 운영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본사에만 의존하다 보니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두루 만족시킬 메뉴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 전문가는 B씨에게 아이템도 소비자의 욕구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 줄 것을 권유했다. 웰빙 트렌드에 따라 먹거리도 기능성이 보강돼야 수입이 보장된다.

이렇듯 창업은 업종, 목, 트렌드, 자금력 등 어느 한 박자만 맞아선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법. 아무런 준비 없이 프랜차이즈에 매달리는 것도 위험하다. 7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에서 소점포 창업은 평균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성공여부가 결정되며, 그 중에 10∼20%만이 성공에 골인한다. 창업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할 경우 창업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성공으로 향하는 창업 순서와 창업시 고려해야 할 점을 여성창업대학원(www.upjong.com) 양혜숙 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① 아이템을 선정한다

과거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외식, 판매, 서비스 등 업종 군을 우선 결정한 후 경기 변동에 따른 업종의 변화를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업종 중 우선 순위를 정한다. 이 중 성장률과 안정성이 높은 업종을 대략 3개 정도 선택한다.

② 시장조사를 한다

상품과 소비자, 가격 등을 놓고 재차 비교 검색한다. 상품에 대한 내부 정보와 경쟁점, 주변 배후지 등 외부정보까지 확실하게 조사하고 확인한다.

③ 사업형태를 결정한다

3개 업종에 대한 사업성 분석표를 만든다. 총 투자금액에 대한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 후 최소한 2∼3년 내에 초기 투자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계산한다. 그 중 선정된 업종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입수하고, 업종 사이클상(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한 후 구체적 오픈 계획을 세운다.

④ 점포 입지를 확보한다

소규모 사업의 반 이상은 입지가 좌우된다. 보증금, 권리금, 월 임차료 등 주변 건물과 세밀하게 비교한 후 입지를 선정하고 최종 계약 전, 도시계획, 전철 개통 계획 등도 검토한다.

⑤ 점포계약은 확실히 한다

정해진 업종 및 사업계획서에 맞춰 사업성 분석, 매출액에 대한 마진율을 따져본 후, 건물의 내용과 건물주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하고 서류상의 이상이 없을 때 점포 계약한다.

⑥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모색한다

점포 주변 주요 소비자층의 디자인 선호 형태, 유행의 흐름, 투자자금 등을 고려한다. 간판의 위치, 가구, 색상, 내부 조명의 밝기, 가구 배치 등이 소비자의 구매욕구와 연결된다.

⑦ 개업을 하기 전 최종사항을 점검한다

창업준비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부족한 부분이나 창업업종에 대한 주의사항을 확실히 따져본다. 외식업 창업시 종업원들의 서비스 교육 및 위생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⑧ 개업 첫 홍보가 중요하다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첫인상이 보여지느냐에 따라 사업의 실패가 판가름난다. 오픈 할인 세일이나 전단지 배포, 기념품 제작, 나레이터 모델 기용 등 초기 홍보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이냐도 중요하다. 홍보 전단지 배포는 금요일 4시부터 6시까지가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쓰는 돈과 점포에서 나오는 돈이 혼동되지 않도록 자금구분을 명확히 해 매일 정확한 수지분석을 한다.

■창업자금 지원 정보 창구

창업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부담되는 것이 자금 문제다. 다음은 각종 대출 정보를 포함한 예비 창업자의 조건에 맞는 자금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들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 저소득 여성가장 생계형창업자금 문의 (02)528-0202

▲근로복지공단 = 장기실업자 자영업창업지원사업 문의 1588-0075 = 실직 여성 가장 자영업 지원사업 문의 1588-0075

▲소상공인지원센터 = 소상공인 창업 지원 자금 문의 1588-5302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 장애인자영업 창업자금 융자지원 문의 1588-1519

▲여성부 = 여성인력창업자금 지원 문의 1588-5302, 기업은행 (02)729-6786, 6774

감현주 기자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