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채용 많아 구직등록 해두면 유리

외국계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가 조사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구직활동시 성별, 학력, 연령, 출신학교등 차별을 피하기 위해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채용시 불합리한 채용관행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기업유형으로 대기업(71.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중소기업 17.4%, 공기업 7.3%, 외국계기업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 중 여성의 84.4%가 성차별을 받았다고 답해 여성들의 외국계기업 선호도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외국계 기업 취업관문을 통과한 직장인들을 통해 외국계 기업 입사전략을 들어본다.

▲ 미리 이력서를 보내고 구직등록를 해놓아라

규모가 큰 제조회사나 인력수요가 많은 IT분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들은 수시채용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해당 회사의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의 연락처가 적힌 이력서를 미리 보내거나 인터넷 채용페이지를 통해 구직등록을 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코카콜라, 한국나이키 등 외국계 기업들은 채용시 자사의 홈페이지에 등록해 놓은 이력서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인적 네트워크 활용하라

외국계 기업들은 결원이 생기는 경우 사내 추천제도를 많이 이용한다. 외국계 기업에 근무 중인 선후배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얻거나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나 동호회 등의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계약직, 사내 전직을 노려라

계약직으로 입사하거나 지원분야의 눈높이를 낮춰 취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사내 전직이 쉽기 때문에, 성실한 태도로 업무 성과를 인정받는다면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희망 업무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 완벽한 영어실력을 갖춰라

영어 실력은 기본이다. 토플이나 토익 등의 공인되는 영어실력을 지녔다 하더라도 면접시 요구되는 각종 상황에 대해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면 취업하기 어렵다. 독해, 청취는 물론 영문 에세이를 작성하는 방법도 미리 익혀두어야 한다.

▲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라

경력 같은 신입을 선호하는 것은 외국계 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학 재학 시절 동안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 걸맞는 실무경험을 쌓거나, 공모전 등에 참여한다면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 외국기업 취업성공기

“계약직도 또 하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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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이 좋았죠.”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에서 근무하는 정주원씨는 자신의 성공담에 대해 한마디로 '행운'이라고 말한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정주원씨

그러나 그런 행운을 거머쥐기까지는 매사 긍정적이고 성실한 그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 IMF 여파로 공채 입사가 어려웠던 시절, 그는 계약직으로라도 탄탄한 기업에서 원하는 직종의 경력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친구를 통해 인재파견회사를 소개받고 첫번째 직장인 대기업에서 2년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됐다. 첫 직장의 계약기간이 끝날 무렵 또 다른 파견회사에 이력서를 등록해 두었다. 한국애질런트와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그 해 11월 마케팅 계약직으로 일하라는 연락을 받게 된 것. 비록 비정규직이었지만 평소 입사하고 싶었던 외국계 기업인지라 기쁜 마음으로 입사했다.

회사에 대한 관심과 성실한 근무태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회사 경영 상황이 개선된 이후 바로 정직원이 된 것. 정씨는 “외국계 기업은 관심과 노력 여하에 따라 사내 전직이 쉽다”며 “계약직이라도 일단 취직해 열심히 일한다면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반도체 사업부문 비서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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