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culture)’와 ‘핏(fit)’ 합성어
직관적으로 뜻 알기 쉽지 않아
대체어로 ‘조직 문화 적합성' 제시

ⓒGrowth Hacker,모두싸인
‘컬쳐 핏’이라는 단어는 문화를 뜻하는 단어 ‘컬쳐(culture)’에 딱 맞는다는 뜻의 단어 ‘핏(fit)’이 합쳐진 말이다. ‘조직 문화 또는 그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채용 대상자와의 적합성’이라는 뜻이다. ⓒGrowth Hacker,모두싸인

최근 많은 기업들에서 ‘컬처 핏’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직원 모집 공고에서 해당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컬쳐 핏’이라는 단어는 문화를 뜻하는 단어 ‘컬쳐(culture)’에 딱 맞는다는 뜻의 단어 ‘핏(fit)’이 합쳐진 말이다. ‘조직 문화 또는 그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채용 대상자와의 적합성’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컬처 핏’이라는 용어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검색창에 ‘컬처 핏’을 검색해보면 많은 사람이 해당 용어의 뜻을 물어보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컬처’라는 말이 조직문화가 아니라 일반적인 문화를 일컫기 때문에 해당 용어를 보고 의미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알기도 어렵다.

‘컬쳐 핏’대신 ‘조직 문화 적합성’이라는 말을 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2년 5월 ‘컬처 핏’의 대체어로 ‘조직 문화 적합성’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인 ‘새말모임’이 대표적이다. 이번 ‘컬처 핏’의 대체어 ‘조직 문화 적합성’도 지난 4일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됐다.

문체부는 6일부터 12일까지 국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6,4%가 ‘컬처 핏’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컬처 핏’을 ‘조직 문화 적합성’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5%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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