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안티포프 중위, 페이스북에 태극문양 부채 올려

이지움 전투에서 전사한 한국 교환학생 출신 데니스 안티포프 중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트위터
이지움 전투에서 전사한 한국 교환학생 출신 데니스 안티포프 중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트위터

지난 2008년과 2011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했던 우크라이나 육군 중위가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데니스 안티포프(Denys Antipov) 육군 중위가 하르키우 지역 이지움에서 러시아와의 교전 중 사망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육군 중위인 데니스(Denys Antipov)가 하르키우 지역 이지움(Izium) 인근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했습니다. 

안티포프 중위는 지난 2008년 서울대학교와 2011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으며 우크라이나어, 한국어, 영어에 능통했다고 대사관은 소개했다.

데니스는 키이우의 타라스 셰브첸코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으며 한국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고 한국에 친구도 많았다.

대사관에 따르면 2015년 러시아가 돈바스를 침공했을때 데니스는 자원해 우크라이나 군에 입대했다. 

데니스 안티포프가 선물용으로 판매한 태극문양 부채 ⓒ데니스 안티포프 트위터
데니스 안티포프가 선물용으로 판매한 태극문양 부채 ⓒ데니스 안티포프 페이스북

2016년 키이우로 돌아온 그는 나무 장난감과 선물을 판매하는 <UA.Gifts>라는 가게에서 소규모 사업을 시작해 사업을 확장했다.

"모든 어른은 마음 깊은 곳에 동심이 있습니다."라며 데니스는 사업에 대한 열정을 설명했다.

데니스 안티포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다음 날인 2022년 2월 25일 제95공수여단 중위로 입대했다.

그는 3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한달만에 최전선으로 돌아간 데이스 안티포프 중위는 지난 5월 11일 이지움 전투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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