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나 시바, 상처받은 지구를 위로해(탐/최형미) ⓒ탐
반다나 시바, 상처받은 지구를 위로해(최형미/탐) ⓒ탐

반다나 시바, 상처받은 지구를 위로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 운동가, 식량 주권 운동가, 에코 페미니스트, 세계화 반대 운동가이자 작가를 소개하는 환경 도서. 반다나는 개발업자에 맞서 나무를 껴안으며 숲과 공동체를 지키려 했던 여성들의 ‘칩코 운동’을 세상에 알렸다. 반다나를 보고 여성 환경운동에 참여한 저자는 반다나의 활동과 업적을 상세하면서도 쉽게 풀어낸다.

최형미/탐/1만2000원

웃으면서 기다리자(최은숙/삶창) ⓒ삶창
웃으면서 기다리자(최은숙/삶창) ⓒ삶창

웃으면서 기다리자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시인인 저자가 자신의 관점을 바탕으로 세상에 대해 적어 내려간 산문집.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들을 수사나 과장 없이 드러낸다. 감상이나 자기연민, 합리화 없이 그려내는 저자의 삶은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또 때로는 가슴 뭉클하다. 동시에 저자는 자기 삶이 역사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일상부터 정치, 역사까지 다루는 폭 넓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최은숙/삶창/1만4000원

당신의 마음을 진단해 드립니다(김상준/보아스) ⓒ보아스
당신의 마음을 진단해 드립니다(김상준/보아스) ⓒ보아스

당신의 마음을 진단해 드립니다


30여 년이 넘게 정신과 진료실에서 만난 수많은 마음의 사례가 실려 있는 책.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보는 법부터 자신의 마음을 진단하는 법, 그리고 질병에 걸렸을 때 대처하는 마음가짐까지 소개한다. 누구나 봤을, 혹은 들어봤을 영화를 바탕으로 쉽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수많은 감정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해답을 주고자 하는 책이다.

김상준/보아스/1만8000원

무심히 인도(하진희/책읽는고양이) ⓒ책읽는고양이
무심히 인도(하진희/책읽는고양이) ⓒ책읽는고양이

무심히 인도


인도국립대학에서 미술사학 석‧박사를 취득한 인도 미술사학자가 30여 년간 매년 한 번 이상 인도를 드나들며 문화와 정체성을 관찰하고 연구한 인문 여행 에세이. 저자는 인도인의 하루, 표정, 무언의 의미 등 아주 미시적인 것에서부터 일상 속 신, 음식, 계급, 종교, 건축물, 예술에 이르기까지 넓은 시야로 인도를 관찰한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인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읽는고양이/하진희/2만2000원

이계학교(김영리/아작) ⓒ아작
이계학교(김영리/아작) ⓒ아작

이계학교


죽어야만 갈 수 있는 이계 학교. 그곳에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죽음의 비밀이 있지만 자신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주인공 시현 역시 친구들로부터 배신당해 장기를 잃고, 그 와중에도 낯선 타인을 살리려고 고군분투하다 죽었지만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시현은 이계 학교 학생들을 노리는 혹귀 때문에 죽어서까지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빠른 전개 속도, 그 속도에 맞춰 화려하게 펼쳐지는 설정과 이야기가 흥미를 끄는 소설이다.

김영리/아작/1만6800원

반짝이는 박수소리(이길보라/문학동네) ⓒ문학동네
반짝이는 박수소리(이길보라/문학동네) ⓒ문학동네

반짝이는 박수소리


코다(Children of Deaf Adults)는 청각장애를 가진 이들의 자녀를 뜻한다. 우리에겐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코다’의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감독이자 코다인 이길보라는 코다로 살아오는 동안 겪었던 일들을 엮어 7년 전 이 책을 냈다. 다름에 반대하는 이들과 받아들이는 이들이 공존하는 한국 사회에서, 개정판으로 돌아온 7년 전 책은 독자들에게 다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는 차별과 고유성 사이의 길목에 서 있다’고.

이길보라/문학동네/1만 5000원

여기,아르테미시아(메리 D. 개러드/아트북스) ⓒ아트북스
여기,아르테미시아(메리 D. 개러드/박찬원 옮김/아트북스) ⓒ아트북스

여기, 아르테미시아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는 해외에서 미투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그림이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아르테미시아. 17세기 유럽 가부장 사회 아래 살아간 그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이 사실을 재판에서 증언한다. 그리고 피렌체로 떠나 화가로 활약한다. 이 책은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로 불리는 아르테미시아의 삶과 작품을 살펴보면서 동시에 루크레치아 마리넬라, 크리스틴 드 피장 등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문학 작가들의 페미니즘 텍스트를 다룬다.

메리 D. 개러드/박찬원 옮김/아트북스/2만 2000원

깻잎투쟁기(우춘희/교양인) ⓒ교양인
깻잎투쟁기(우춘희/교양인) ⓒ교양인

깻잎 투쟁기


‘한국에서는 누가 어떻게 농사를 짓고 있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우리의 밥상에 매일 오르는 먹을거리들이 이주노동자의 피와 땀에서부터 비롯됐다고 말한다.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4년여간 직접 깻잎 밭에서 일하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 환경을 목격했고, 이를 그대로 책에 담았다. 우리는 몰랐지만 이미 시작된 이주노동자와의 공존의 시대를, 저자가 집필한 최초의 관찰기를 통해 생생히 목도할 수 있다.

우춘희/교양인/1만 6000원

엄마라는 이상한 이름(멜리사 호겐붐/한문화멀티미디어) ⓒ한문화멀티미디어
엄마라는 이상한 이름(멜리사 호겐붐/허성심 옮김/한문화멀티미디어) ⓒ한문화멀티미디어

엄마라는 이상한 이름


아직도 ‘엄마가 된다는 것’이 여성들에게 어떤 혼란과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멜리사 호겐붐은 BBC의 과학 전문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증명을 바탕으로 출산 후의 신체적·심리적 변화, 육아 스트레스와 우울증, 출산휴가 정책의 문제점 등을 짚는다.

멜리사 호겐붐/허성심 옮김/한문화멀티미디어/1만6000원

예술을 묻다(채운/봄날의 박씨) ⓒ봄날의 박씨
예술을 묻다(채운/봄날의 박씨) ⓒ봄날의 박씨

예술을 묻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간단해 보이지만 답하기엔 매우 어려운 이 물음의 답을 찾아 나선 미학책이자 예술에세이다. 저자 채운은 서울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해왔다. 예술에 대한 편견과 환상이 널리 퍼져있지만, 해석은 빈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은 그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의 ‘기원’, ‘감각’, ‘미추’, ‘재현’이라는 네 가지 개념을 질문하며 예술의 문제를 탐구해간다.

채운/봄날의박씨/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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