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전력, 왜곡된 성 인식 논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검찰 수사관 시절 지하철 성추행에 대해 ‘사내아이들의 자유’라고 표현한 시를 써 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검찰 수사관 시절 지하철 성추행에 대해 ‘사내아이들의 자유’라고 표현한 시를 써 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16일 성명을 내고 성폭력 전력과 왜곡된 성 인식으로 논란이 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연합은 “언론에 따르면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996년 검찰주사보 시절 여성에 대한 추행, 2012년 검찰 사무관 시절 여성 직원에 대한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사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며 “윤 비서관이 2002년, 2004년 펴낸 시집에서는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거나 대중교통에서의 성추행 범죄를 ‘사내아이들의 자유’로 묘사하는 등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에는 조직의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의 처리와 소속 구성원의 성희롱·성폭력 관련 고충에 대한 상담·처리를 하도록 되어있다”며 “성희롱·성추행 전력이 있고 왜곡된 성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러한 업무를 총괄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연합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의 경험과 불평등한 한국 사회의 현실을 부정하는 대통령이 기본적인 젠더·인권 감수성을 가진 인사를 할 리 만무하다”고 꼬집으며, 윤재순 총무비서관뿐만 아니라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등 연속된 인사 실패에 책임 있게 조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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