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해당 단톡방은 친목 도모 단톡방...
단톡방 참여자, 불법 촬영 공모 안 해“
뱃사공, 경찰 자진 출두 “반성하겠다”

래퍼 뱃사공(36‧본명 김진우)이 불법촬영 및 유포를 인정하고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불법 촬영 의혹을 제기했던 던밀스의 배우자 A씨가 자신이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A씨는 1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 한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다”라고 썼다.

불법촬영 의혹을 제기했던 던밀스의 배우자 A씨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밝혔다. ⓒA씨 인스타그램 캡처

A씨는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단체메시지방)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당시 찍혔던 사진을 설명하며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됐다. 그래서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저의 동의 없이 찍어서 공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당시 단톡방에 있던 사람들은 뱃사공의 불법 촬영에 공조하지 않았다는 걸 강조했다. 

A씨는 “그 카톡방은 일반 친목 도모의 단톡방이었으며,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하지 않거나, 반응해 주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A씨는 던밀스 역시 그 단톡방에 있었으나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사실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까 두렵다며 “그냥 거기(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단톡방에 있던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 주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래퍼 뱃사공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들을 보고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내가 받아온 고통을 안다면 이럴 수 있을까 싶어 참다못해 저격 글을 올리게 됐다”고 뱃사공의 불법 촬영에 대해 폭로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A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익명의 불법 촬영 가해자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정황상 해당 가해자가 래퍼 뱃사공이라고 지목했다.

ⓒ뱃사공 인스타그램 캡처
ⓒ뱃사공 인스타그램 캡처

파문이 이어지자 뱃사공은 13일 인스타그램에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다”면서 “성실히 조사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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