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사흘 만에 입장 밝혀
“어떤 희생과 고통 있어도 아닌 것은 아니다”
민주당, 16일 '성비위' 박완주 제명 의결

성비위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 사진=박완주 의원 페이스북
성비위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 사진=박완주 의원 페이스북

성 비위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3선의 박완주 의원이 15일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건이 알려진 지난 12일 이후 사흘 만에 첫 입장을 내면서 성폭력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다.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하다”고 했다. 이어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감내하고 시작한 일 지켜봐달라”며 “많은 분들께 혼란과 고통스럽게 해서 죄송할 뿐”이라고 했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 없이 사실상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박완주 의원을 표결절차 없이 제명했다. 박 의원의 제명으로 민주당 의석은 168석에서 167석으로 1석 줄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원총회에서 정해진 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우리당 소속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며 "추가적으로 국회 윤리특위의 징계 상정 요구가 있는 상황 속에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성폭력을 저지른 후 제3자를 통한 대리 서명으로 피해자를 ‘직권면직’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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