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22 민주주의 포럼 개최
신진욱 중앙대 교수 발제
전상진 서강대 교수,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토론 나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과 국민통합’ 포럼이 13일 서울 중구 공간 채비에서 열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과 국민통합’ 포럼에서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과 국민통합’ 포럼에서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토론회 사회는 이원영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발제에 나선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과 국민통합’을 주제로 세대·젠더 갈등이 과장됐다는 점과 정치·언론이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한국 사회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곳에서 세대는 도구화되기 좋다”며 “비판적으로 프레임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교수는 청년층이 기회의 평등, 시장 경쟁을 선호한다는 인식과 반하는 통계 자료와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연령대가 20대, 50대임을 제시하며 “기성세대 VS 청년세대라는 불공정 프레임의 허구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과 국민통합’ 포럼에서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가 토론을 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과 국민통합’ 포럼에서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가 토론을 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토론에 나선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대의 도구화를 포착하기 위한 용어로 ‘세대 게임’을 설명했다. 세대 게임은 사람들이 세대에 주목하도록 판을 짜서(세대 프레임) 어떤 전략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활동이나 움직임을 의미한다. 전상진 교수는 “세대의 자리에는 여러 가지가 들어갈 수 있다” 여성, 장애 등을 꼽았다.

이어 세대 게임의 전략적 이점을 △비난할 세대를 내세워 문제 사안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 △특정 세대를 지지자로 만드는 방법으로 정의하면서 현재 한국 사회는 세대 게임과 젠더 게임이 결합되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과 국민통합’ 포럼에서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원이 토론을 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세대·젠더 갈등 프레임과 국민통합’ 포럼에서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토론을 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어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금의 세대와 젠더 담론은 구조의 문제를 비가시화하면서 집단 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갈등의 프레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험의 차이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문제들은 불평등한 젠더 관계와 사회구조에서 기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특히 “남성들은 전통적 남성성 해체로 인한 남성성의 위기와 권력에 대한 도전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이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후 갈등과 갈등 프레임의 해결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신진욱 교수는 이에 대해 “해결책은 우리 사회의 공론장을 더욱 넓히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라는 조건 아래서 지금의 지배적인 담론과는 다른 담론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