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움 무너진 건물에서 시신 44구 발견
우크라이나, 내부 피난민 800만명 이상 발생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탱크부대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탱크부대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앞으로 몇 달간 예측하기 힘든 긴장 고조의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미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10일(현지시각)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승리하고 있지 않다"며 "일종의 교착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돈바스 전투로 전쟁이 확실하게 끝날 것이라고 자신하지 않는다"며 장기전 양상을 우려했다.

헤인스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화한 분쟁을 준비 중이라고 본다"며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돈바스를 넘어서는 목표를 성취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공공연히 협박하고 있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징후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리어 국장은 "현재로서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이지움 무너진 건물에서 시신 44구 발견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소도시 이지움의 무너진 건물에서 시신 44구가 발견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10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포격으로 붕괴됐던 이지움의 5층짜리 건물에서 시신 44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지난 3월 붕괴됐으며 주민들은 지하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최근 구조대가 접근했다. 같은 거리에 무너진 건물이 더 있어 시신이 더 늘어늘 가능성이 있다. 

발레리 마르첸코 이지움 시장은 "우리는 그 안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색이 진행되면 더 많은 희생자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이지움을 지난 4월 1일부터 절반 이상 점령하고 있었다. 

◆ 우크라이나, 내부 피난민 800만명 이상 발생

지난 2월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발생한 내부 피난민이 800만명 이상에 이른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10일(현지시각)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IOM은 이날 발간한 우크라이나 난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의 침략한 후 지금까지 전체 인구 가운데 18%, 거의 5명 중 1명꼴인 800만여명이 전화를 피해 국내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안토니우 비토리노 IOM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국내 난민과 전쟁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이들을 지원할 필요성이 시시각각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3일에 진행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로는 우크라이나 전국을 떠도는 난민 중 6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을 떠난 가구의 50% 이상은 어린아이고 55%가 고령자를 포함하며 30% 이상 경우 만성질환자를 데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 난만 590명 이상이 폴란드를 비롯한 인접국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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