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궁중문화축전’ 10~22일
‘박물관·미술관 주간’ 13~22일 개최

2018년 5월 11일 저녁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시민들이 고궁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8년 5월 11일 저녁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시민들이 고궁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축제의 달 5월이다. ‘봄 궁중문화축전’과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잇따라 개막한다. 도심 속 봄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도 반길 만한 행사가 가득하다.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경복궁 22일까지 무료 관람

‘궁중문화축전’은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한다. 

올 봄 축전 주제는 ‘나례(儺禮, 잡귀를 몰아내기 위해 행하던 궁궐의례)와 연희’다. 귀신을 물리치는 궁중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일상을 향한 희망을 전한다.

개막제는 1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만 열렸으나 올해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소리꾼 최예림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의 ‘새봄 비나리’ 무대, 전통 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나행(驅儺行)’ 대판놀음, 디지털 미디어 기술과 연희를 합한 650년 경복궁 역사 이야기 ‘열상진원’ 등을 선보였다. 유튜브 ‘궁능TV’에서도 비올라 연주자 리처드 용재오닐이 경복궁 집옥재에서 연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에서 열린 2022 궁중문화축전 개막식에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열상진원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에서 열린 2022 궁중문화축전 개막식에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열상진원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창경궁 대춘당지 광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홍화에서 춘당까지’. ⓒ문화재청 제공
창경궁 대춘당지 광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홍화에서 춘당까지’. ⓒ문화재청 제공

이날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가 무료 개방돼 시민들이 고궁을 거닐며 봄날을 만끽했다. 축전 기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휴궁일 없이 문을 연다. 경복궁은 22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고궁의 봄밤을 사랑하는 이들이 고대하던 덕수궁·창경궁 야간 관람도 시작됐다. 축전 기간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창경궁 대춘당지 광장에서는 14일~22일까지 미디어파사드 ‘홍화에서 춘당까지’도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후원(청와대) 개방 기념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더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chf.or.kr), 궁중문화축전(chf.or.kr/fest) 누리집과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royalculturefestival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 13~22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13일부터 22일까지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13일부터 22일까지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13일~22일까지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박물관의 힘’이다. ▲온·오프라인 전시 프로그램 ‘함께 만드는 뮤지엄’, ▲일상에서 박물관·미술관을 향유하는 ‘거리로 나온 뮤지엄’, ▲박물관의 힘을 주제로 한 교육·체험 중심의 ‘주제형 프로그램’, ▲ 온·오프라인 참여형 행사 ‘뮤궁뮤진/뮤지엄꾹’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헬로우뮤지엄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현대 미술작가 5명이 참여한 소리예술(사운드아트), 촉감 설치물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꿈적꿈적’을 연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거제도 피난민 생활을 다룬 전시와 강연 프로그램 ‘피란살이 거제살이’를 준비했다. 온양민속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여주곤충박물관 등도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박물관 바깥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도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은 3차원 영상과 그래픽을 활용해 조선시대 이상향을 색다르게 구성한 ‘거리에서 통(通)하다: 증강현실(AR)로 연결되는 전통과 현실의 이상향’을 서울 용산역 대계단,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등에서 공개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공룡을 비롯한 자연사를 체험형 콘텐츠로 만든 ‘케이블카 타고 떠나는 자연사 나들이’를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 하차장에서 전시한다.

또 전국 23개 박물관·미술관이 ‘박물관의 힘’을 주제로 교육, 체험, 융·복합 공연 등 ‘주제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 도장 찍기 여행 ‘뮤지엄꾹’, 온라인 참여 행사 ‘뮤궁뮤진’도 마련됐다.

박물관·미술관 주간’ 중 7일간 펼쳐지는 온라인 참여 행사 ‘뮤궁뮤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박물관·미술관 주간’ 중 7일간 펼쳐지는 온라인 참여 행사 ‘뮤궁뮤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개막식은 13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된다. 박미주간 홍보대사인 방송인 마크 테토(Mark Tetto)가 진행을 맡는다. 세계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한국박물관협회 등 16개 학회와 단체가 박물관·미술관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제16회 한국박물관 국제학술대회’는 18일~22일까지 온라인 생중계된다. ‘자랑스런 박물관인상’,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 등을 시상하는 ‘제25회 전국박물관인대회’도 오는 1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뮤지엄위크.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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