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용산벙커서 군 통수권 인수
11시 취임식서 ‘국민 소통’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공식 집무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공식 집무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를 기해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서울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공식 집무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헌법 제74조에 의거해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보고 받고, 이어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군사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각 군 총장 및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각 군의 ‘튼튼한 국방’ 구현 의지를 보고 받았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은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 공군작전사령관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강조했다.

같은 시간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 임기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열렸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과 국민 대표 20인이 종을 쳤다. 조선 시대 파루(罷漏)의 전통에 따라 타종은 33회 이뤄졌다. 종을 치는 동안 서예가 리홍재 선생이 타묵(打墨, 큰 붓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일)을 선보였다.

오전 10시 시작되는 취임식 식전행사는 다양한 국민 참여자들의 공연으로 채워진다. 주제는 '다시, 대한민국!'이다. 취임준비위는 "유명 인사가 아닌 평범한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라고 부연했다. 어린이 뮤지컬·학생 치어리딩·수어 뮤지컬·대학생 무용단 공연 등이 계획됐다.

취임식 본행사는 오전 11시부터다. 윤 대통령은 본행사 시작에 맞춰 김건희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한다. 국회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차에서 내려 연단까지 180m 걷는다. 윤 대통령 내외는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25분가량 취임사를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공정과 상식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민생회복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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