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58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 집회’를 열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58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지난 4월 16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 집회’를 열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여성연합은 “여성 청년과 성평등을 요구하는 수많은 주권자의 존재를 삭제하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행보를 강력 규탄하며,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단체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가장 적은 0.73%P 차이로 당선된 의미를 벌써 잊었는가”라고 물으며 “국민의힘은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한 민심의 의미를 다시금 제대로 헤아리고, (중략) 2030여성시민들이 성평등 정책의 후퇴를 막기 위해 선거 막판 강력하게 결집한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한국의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여성 인권을 볼모로 표 장사에 나서는 전무후무한 저급한 혐오 정치를 당장 멈춰라”고 말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 법률안을 제출하겠다”며 “다수당인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저희의 공약 이행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