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아조우스탈에서 목요일부터 휴전
마리우폴 등 난민 344명 자포리자 도착

[마리우폴=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최후의 보루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이틀째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아조우 연대장이 밝혔다.

4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총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짧은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틀째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며칠간의 지속적인 공격 끝에 공장 영내에 진입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200명이 지하 대피소에 대피해 있다.

프로코펜코 연대장은 "나는 적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유엔에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모든 사람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우리는 그들을 구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 러시아, 아조우스탈에서 목요일부터 휴전

러시아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더 많은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목요일(현지시각)부터 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5월 5일, 6일, 7일 오전 8시부터 18시까지 공장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러시아군은 활동을 중단하고 안전한 거리로 부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군은 온라인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지난 3월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을 때 6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공격은 침공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최악의 인명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이전의 추정치인 300명의 두 배에 이른다.

러시아군은 몇 주 동안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폭격했으며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의 핵심 지역이다.

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하면 러시아로부터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의 일부를 거쳐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름반도에 이르는 육로가 연결된다.

◆ 마리우폴 등 난민 344명 자포리자 도착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마리우폴을 포함한 남서부 여러 도시에서 344명의 피난민이 수요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자포리즈치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리나 베레슈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들은 마리우폴, 맨후시, 베르디안스크, 토막, 바실리브카에서 온 여성, 어린이, 노인들이었다. 우리는 이제 그들이 매우 필요한 심리적 지원을 포함하여 이 어려운 시기에 그들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엔의 우크라이나 인도주의 조정관인 오스나트 루브라니 씨는 대피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성명에서 "마리우폴과 그 너머 지역에서 민간인들을 두 번째로 대피시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전투에 휘말린 모든 민간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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