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행사 참석한 아이돌 멤버들
학생들이 SNS상 성희롱해 파문

ⓒ경복고등학교
학교 학생들이 저지른 온라인 성희롱에 외부인 탓을 한 경복고등학교가 거듭 사과했다. ⓒ경복고등학교

경복고가 걸그룹 에스파를 상대로 온라인 성희롱을 저지른 학생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복고 관계자는 3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게시물을 올린 학생들을 조사 중이며 오늘 오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4인조 걸그룹 에스파가 한 고등학교 행사에 참여했다가 성희롱 피해를 받아 해당 학교 측이 사과했다. ⓒ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4인조 걸그룹 에스파가 경복고등학교 행사에 참여했다가 온라인에서 성희롱 피해를 받아 해당 학교 측이 사과했다. ⓒ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경복고는 2일 개교 101주년을 맞아 학교 동창회 주최 기념식을 열었다. 에스파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는데, 일부 학생들이 에스파 멤버들을 촬영한 사진에 “만지는 거 빼고 다 했다”, “내 여친들 왔다” 등 성희롱 문구를 달아 개인 SNS에 업로드했다.

경복고는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일부 학생들이) 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학교에서는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복고는 앞서 이날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라 외부인이 악의적으로 글을 게재한 것 같다”는 1차 사과문을 냈다가 책임을 회피한다는 항의에 부딪히자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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