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베커 ⓒ보리스 베커 SNS 계정
보리스 베커 ⓒ보리스 베커 SNS 계정

전설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가 사기혐의로 2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베커는 파산법에 따라 네가지 협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그는 빚을 갚지 않기 위해 250만 파운드(약 36억원) 상당의 자산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베커는 앞서 2017년 베커는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호화 저택에서 3백만 파운드 이상의 대출을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했으며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파산신청 과정에서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영국 법원은 이날 베커의 사기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독일 출신인 베커는 현재는 영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베커는 2002년 독일에서 세금 탈루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데보라 테일러 판사는 이전의 유죄 판결을 언급하면서 "집행유예로 주어진 경고와 기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것은 중요한 악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보리스 베커는 17세였던 1985년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최연소 단식 우승자가 됐다. 이후 윔블던에서 두 차례 더 우승하는 등 메이저 남자 단식에서 6차례 정상에 올랐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한때 통산 상금만 300억 원이 넘을 정도로 돈을 잘 벌었지만 1999년 현역에서 은퇴 뒤 무절제한 생활로 파산했다.

베커가 세 들어 살던 윔블던의 고급 주택은 월세가 2만2천파운드(약 3500만원)에 이른다. 베커는 1993년과 2009년 두 차례 결혼했으나 두 번 다 이혼했다. 그는 이혼으로 재산을 거의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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