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모스크바함 침몰로 1명 사망·27명 실종
유엔 사무총장, 오는 26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지역과 남동부 마리우폴을 장악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육로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22일(현지시각) 러시아의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중부군관구 루스탐 민네카예프 장군은 "러시아군이 러시아 당국의 목표인 동부 돈바스 지역 외에도 남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바스는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지역의 일부를 장악하고 있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군과 친러 세력은 점차 점령지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 독립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밝힌바 있다.

민네카예프 부사령관은 "이틀 전 시작된 특별 군사작전 2단계는 돈바스와 남부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돈바스 통제는 크름반도와 연결되는 육로를 연결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통제는 러시아군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출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러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에서 독립국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그것은 제국주의"라고 비난했다. 또 "그들은 숨기지 않았다"며 "돈바스에서 '2단계' 목표가 '신화 속 나치'에 대한 승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점령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을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마리우폴의 마지막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에서 자국 군대가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국방부, 모스크바함 침몰로 1명 사망·27명 실종

러시아 국방부는 22일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 침몰 열흘 만인 22일(현지시각) 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13일 발생한 화재 결과, 모스크바함은 탄약 폭발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며 "1명의 승무원이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396명은 대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지난 17일 한 생존자 어머니의 발언을 인용해 모스크바함 침몰로 40여명이 승무원이 사망했으며 많은 다른 승무원이 다쳤고 일부는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은 지난 13일 흑해에서 탄약 폭발 화재 사고로 큰 타격을 입고 이튿날 침몰했다. 러시아 측은 당시 함대에 타고 있던 500여명 전원 구조됐다고 밝히며 사상자 등 이밖에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반면 흑해에서 작전 중이던 우크라이나군은 해왕성 미사일 4발을 발사해 2발이 명중했으며 모스크바함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 유엔 사무총장, 오는 26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AFP통신이 러시아 언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언론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는 푸틴 대통령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만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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