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실험‧플라스틱어택 등
불필요한 플라스틱 모아 환경운동

분리배출되기 어려운 플라스틱을 활용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혁신청은 2020년부터 시작된 ‘플라스틱 삽니다’를 3년 차인 올해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삽니다’는 분리배출되기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작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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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플라스틱 삽니다' 캠페인 당시 참가자들이 모은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코인. ⓒ사회적협동조합혁신청 홈페이지

손바닥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PP, PS, HDPE, LDPE)를 대전 내 위치한 6개의 ‘플라스틱 정류장’에 가져가면 플라스틱 500원 가치의 코인으로 교환해 준다.  코인은 역시 대전에 위치한 22곳의 친환경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집된 플라스틱은 ‘프레셔스 플라스틱’기술을 이용한 플라스틱 재가공 실험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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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협동조합 혁신청은 2020년부터 시작된 ‘플라스틱 삽니다’를 3년 차인 올해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혁신청 홈페이지

혁신청 관계자는 “지난해 ‘플라스틱 정류장’ 한 곳에서 3개월 동안 450여명이 참여했고 7200여개의 코인이 소진됐다. 올해는 3주차 되는 지금 100여명이 참여했고 코인 600개가 소진됐다”라고 밝혔다.

혁신청은 ‘플라스틱 삽니다’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설문은 자원순환 관련 자료집에 첨부될 예정이다. 혁신청은 완성된 자료집을 대전 시장후보, 대전 내 구청장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으는 ‘플라스틱어택 ’활동도 있다. ‘플라스틱어택’은 기업체의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을 비판하는 시민활동이다. 분리배출이 어렵거나 불필요한 플라스틱 제품을 모아 해당 기업으로 보낸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정은(38)씨와 전소정(38)씨는 작년 11월 13일부터 28일까지 빠리바게뜨 롤케이크 안의 일회용 칼을 수집해 같은 달 29일, 30일 파리바게뜨 고객 서비스팀으로 보냈다 ⓒ인스타그램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정은(38)씨와 전소정(38)씨는 작년 11월 13일부터 28일까지 파리바게뜨 롤케이크 안의 일회용 칼을 수집해 같은 달 29~30일 파리바게뜨 고객 서비스팀에 보냈다. ⓒ인스타그램(@jihumom.rosanda,sj_jeon)

2021년에는 시민들이 파리바게뜨 빵칼 플라스틱 어택을 시작해 변화를 이끌어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정은(38)씨와 전소정(38)씨는 지난해 11월 13~28일 파리바게뜨 롤케이크 안의 일회용 칼을 수집해 같은 달 29~30일 파리바게뜨 고객서비스팀으로 보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2월 17일부터 롤케이크를 판매할 때 빵칼을 원하는 손님에게만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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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십년후연구소, 알맹상점 등 27개 단체·제로 웨이스트 상점이 모인 ‘브리타 필터 재활용 캠페인에 함께하는 사람들’(브함사)은 브리타 필터를 모아 브리타 코리아 측으로 보내는 ‘브리타 플라스틱어택’을 진행했다. ⓒ십년후연구소 인스타그램

2020년 십년후연구소, 알맹상점 등 27개 단체·제로 웨이스트 상점이 모인 ‘브리타 필터 재활용 캠페인에 함께하는 사람들’(브함사)은 브리타 필터를 모아 브리타 코리아 측으로 보내는 ‘브리타 플라스틱어택’을 진행했다. 독일‧영국 등 해외에 있는 브리타는 1992년부터 필터 수거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브리타 코리아는 수거와 재활용을 모두 하지 않았다. 플라스틱어택 활동은 브리타 필터 재활용 요구 서명운동으로 이어졌다. 2020년 8월 7일부터 12년 5월까지 총 1만 3471명이 서명했다. 결국 2021년 9월 브리타코리아는 필터 재활용 회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십년후연구소대표 송성희씨는 "코로나 유행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과 폐기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때문에 플라스틱 어택같은 운동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도 "시민운동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변화와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 역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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