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 현장 기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서울 중구 청계천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구역 일대에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 현장 기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서울 중구 청계천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구역 일대에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상가를 재개발하고 지상엔 종묘와 남산을 잇는 공원을 조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오 시장이 이날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서울의 중장기 계획인 동시에 오 시장의 주요 선거공약이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를 중장기적으로 확보한 뒤 단계적 녹지축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상에는 도심공원, 지하엔 입체 복합공간을 만들고 지하철역 등과 연결해 지하 보행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상가군을 매입한 뒤 기부채납을 유도하고, 소유주 지분 참여 방식의 공동 재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운지구는 2006년 오세훈 시장의 취임 개발공약 1호 지역이었다. 2009년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 통합개발을 골자로 한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지만,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4년 계획이 변경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세운지구를 보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10년 전 원래 계획대로 실행했다면 지금쯤 서울 도심 모습이 상전벽해가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율곡로 개선사업을 통해 창경궁부터 종묘까지는 녹지가 이어진 만큼 세운상가 재개발에 따른 공원 조성으로 남산까지 축을 넓혀가면 된다는 구상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