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2000명 설문조사
여성 21.3% 코로나 이후 실직
남성 14%보다 높은 수치 기록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한 시민이 의료진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홍수형 기자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한 시민이 의료진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홍수형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실직한 여성의 비율이 21.3%로 남성(14%)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감소를 경험한 비율 또한 여성이 37.7%로 남성(29.2%)보다 높았다.

직장갑질119는 20일 ‘불안정 노동이 코로나 확산에 미친 영향’ 발표회에서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3월 24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성별에 따른 코로나 감염률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실직 및 소득감소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왔다. 코로나 증상에도 불구하고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으로 업무를 지속한 경우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신희주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리한 노동조건의 감염자들은 노동시장에서 탈락되거나 고용의 불안정성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 대표 권두섭 변호사는 ‘코로나 국가재난 5대 긴급과제’로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재난실업수당 도입, 사회연대를 위한 조세와 고용보험료 인상 제도 도입, 유급병가제도·상병수당 제도 도입, 비정규직에 대한 사용자의 책임 강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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