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반발해 제출한 사표를 "당분간 갖고 있겠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18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어제 사표를 받은 것은 맞다. 사의의 말씀은 오래 전부터 했고 청와대도 알고 있으니 사표를 전달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조율한 바 없고 김 총장의 고뇌를 잘 알고 있다”며 “그 분이 취임시부터 말씀하셨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어제 대화에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을 청와대가 거절했느냐’고 묻자 “대통령께서 거절한 바 없다. 청와대 분위기는 조금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 대통령님의 직접적인 뜻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전국 고검장회의가 다시 열리는 등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어려울 때는 누구나 의무와 책임 강조하면서 권한을 지키려는 노력, 그것이 더 설득력있지 않을까"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모두가 의무와 책임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야 국회에도 요구할 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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